뜨거운 차 안에서 갑자기 '펑'…'MZ 장난감' 주의보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7-14 19:33   수정 2026-07-14 23:26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뜨거운 차량 안에 있던 '말랑이(스퀴시)' 장난감이 폭발하면서 다리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최근 전자레인지 가열 영상으로 위험성이 알려진 장난감이 차량 내부 고온 환경에서도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사는 13세 소녀 나탈리는 최근 차량 뒷좌석에 놓여 있던 스퀴시 장난감이 터지면서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탈리의 어머니 킴 스태그스는 지역 방송 KDKA와의 인터뷰에서 "차를 몰고 출발한 지 1마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딸이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비명을 질렀다"며 "그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태그스는 부모 집에서 딸을 태우고 돌아오던 중 차량 뒷좌석에 젤이 들어 있는 스퀴시 장난감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난감은 최근 틱톡에서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위험성이 주목받았다. 전자레인지에 넣을 경우 내부의 뜨거워진 젤이 폭발해 이를 따라 한 아이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른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차량이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래 주차되면서 내부 온도가 크게 올라갔고, 그 영향으로 장난감이 가열되며 내부 압력이 높아져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탈리가 뒷좌석에 앉는 순간 장난감이 폭발했고, 내부 젤이 다리 전체에 튀면서 화상을 입었다. 스태그스는 뒤를 돌아봤을 때 장난감에서 나온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가 딸의 다리를 뒤덮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물질은 실리콘 성분으로 확인됐다.

스태그스는 "안에 들어 있던 물질은 매우 걸쭉했다"며 "식은 뒤에도 뜨거운 캐러멜처럼 끈적거리는 상태였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나탈리의 허벅지가 심하게 화상을 입은 채 바셀린을 바른 것처럼 끈적한 물질에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이후 스태그스는 딸을 병원으로 데려갔고, 의료진은 냉각 치료와 생리식염수 처치로 화상을 치료했다.

스태그스는 "간호사가 '운이 좋은 게 아니라 축복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며 "만약 다른 종류의 스퀴시 장난감이었다면 얼굴에서 터질 수도 있었고 훨씬 심각한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태그스는 부모들에게 스퀴시 장난감을 뜨거운 차량 안에 방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스퀴시 장난감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영국에서는 10세 소녀 벨라가 니도 큐브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했다가 장난감이 폭발하면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벨라의 어머니 샬럿은 "마치 얼굴을 심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 픽사베이,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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