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기간을 30% 줄일 수 있는 모듈러 주택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도 뛰어들었습니다.
문제는 비싼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제도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는 건데, 관련 법안이 벌써 넉 달째 국회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오늘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의 가전제품과 기술이 적용된 '모듈러 주택'입니다.
공장에서 만들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모듈러 주택'은 미래 건축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가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G와 삼성도 뛰어들었습니다.
[LG전자 관계자: 주택에 들어가는 히트펌프나 에어컨 시설이라든가 공조라든가 모듈러 주택을 건립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변 집기나 이런 것들을 LG전자가 모두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신사업의 일환으로써…]
모듈러 주택은 주택 공급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핵심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을 20%에서 30% 줄일 수 있고, 현장 작업이 줄어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봉호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건물을 제조업처럼 공장에서 만들면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들거든요. (현재는) 콘크리트 공법에 맞춰져 있는 제도인데 혁신적인 방법이 나오려면 제도가 나와야 돼요.]
문제는 공사비입니다. 모듈러 주택은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보다 공사비가 30%가량 더 듭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계와 전기, 통신 공사를 통합해서 발주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듈러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벌써 넉 달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일부 전문 공사 업계의 반발 때문입니다.
[한준호 의원실 관계자 : 반대 의견도 충분히 알고 있거든요. 진행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
[국토교통부 관계자 : 실무적으로 어떻게 풀지 계속 고민해가지고 법안이 조속히 논의돼서 통과될 수 있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도 '모듈러 주택'을 인력난과 공사비 부담에 대응할 대안으로 보고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설비 투자를 하고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모듈러 공공주택 1만 6,000가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유일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간 2,000호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면 (일반 주택의) 110% 정도까지 (공사비를) 맞출 수 있는 거로 진단을 해본 거거든요. 시장이 무르익을 것 같으면 당연히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설비 투자해서 공장을 대규모로 짓겠죠.]
한국경제TV 이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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