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과 항구 봉쇄를 재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 항구 인근과 게슘섬, 반다르 이맘 호메이니 항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남부 항구 도시 부셰르의 민간 원전 인근에도 미국의 새 공습이 가해졌다고 국영 매체들이 전했다. 모하마드 모자파리 부셰르 지사는 "오늘 적국인 미국이 부셰르 내 세 곳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이란 군 당국은 남동부 이란샤흐르 인근 봄포르의 군 막사를 겨냥한 미국의 미사일 공습으로 자국군 병력 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닷새간 이어진 미국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해협 인근 및 이란 연안 곳곳의 수십 개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맞대응도 이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제5함대를 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레인군은 이른 아침 다수의 이란발 발사체를 요격했다면서 "이란은 민간인을 겨냥한 범죄적인 공격을 통해 체계적인 적대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웨이트 군 당국도 이란발 공격 드론을 요격했고, 요르단군은 이란이 쏜 미사일 3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란 전사들의 보복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악행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봉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들이 세계 원유 및 가스 수출로를 자신들의 해적을 동원해 차단한 이상,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원유 및 가스 수출로 역시 차단될 것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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