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6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발표 시점과 거래 일시 정지를 포함한 대책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장 이날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윤곽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가 다 같이 모여 대책을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원인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확대와 삼전닉스의 코스피 내 비중 확대를 지목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엄청 커졌다"며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주가도 아주 짧은 시기에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해 주가가 출렁이는 것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종목뿐 아니라 샌디스크, 일본 기업, 마이크론 등 주가도 출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출렁일 때 충격을 받는 면적이 굉장히 커졌다"며 "코스피에서 삼전닉스의 시총 비중이 작년 6월 말 22%, 작년 말 30%, 지금은 52~53% 수준이고, 거기에 SK스퀘어나 삼성물산 등 관련되는 종목을 포함하면 6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삼전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는 시장의 비판도 인정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는 저희들이 최고 책임자니까 응당 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레버리지 ETF의 영향이) 어느 정도냐의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까지 긴밀히 점검하면서 보완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빨리 내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시 거래 정지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 시장에 더 큰 부작용이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어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예정된 F4 회의에 쏠리고 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보완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통상 F4 회의는 이른 오전에 열리지만,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재정경제부 부동산 토론회 등의 일정으로 인해 오후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