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올랐습니다. 다우지수가 0.74% 오른 것을 비롯해 S&P 500은 0.89% 나스닥도 1.29% 상승했습니다.

구글과 메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 서비스 섹터와 경기방어주 섹터를 제외하면 S&P 500 11개 섹터 대부분이 올랐습니다.
사실 채권시장과 국제유가 흐름 보면 지금의 상황이 조금 이상해보이기는 합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봉쇄 경고 이후 홍해에서 유조선 두 척이 회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2%대 상승했고요.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장기채 단기채 모두 올랐습니다.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닙니다.
그러한 가운데도 그동안 하락 추세 보였던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마이크론은 12.17%, 샌디스크는 14.27% 급등했지요. SK하이닉스 미 ADR 주식(티커명 SKHY)는 장중 13.75% 오른 데 이어 시간외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중입니다.
현지시간 22일부터 열리는 AMD의 컨퍼런스인 AMD 어드밴싱 AI나 구글 실적 발표 등 반도체 심리를 움직일 내용들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오늘 나온 뉴스들로 이들 개별 주식이 움직인 것은 아니라고 보아야겠습니다.
월가에선 과도했던 반도체주의 포지션 청산과 레버리지 축소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수급이 반전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팔 사람은 상당 부분 팔고 난 뒤 나타난 저가 매수, 유동성 주도 반등이라는 것이죠.
UBS 트레이딩데스크는 모멘텀주의 하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반도체주 분할매수 기회를 언급했습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근 월가 헤지펀드들이 반도체와 AI를 포함한 모멘텀주의 롱 포지션을 전체 시가총액의 약 5%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매도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역대 최대의 매도를 한 만큼 포지션은 가벼워지겠죠. 이렇게 포지션이 가벼워지고 매도할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선 저가 매수와 숏커버가 겹치면서, 오늘처럼 주가가 빠르게 튀어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키미 K3와 같은 중국 AI가 시장에 단기 충격을 주며 포지션 변동을 가속하고, 다시 오르는 상황이 지난 딥시크 쇼크와도 닮은 부분입니다.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려면 흔들리지 않아야 할 전제가 있습니다. 실적과 같은 펀더멘털이 굳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의 반도체주 하락이 기술적 요인이라는 월가의 믿음을 굳힐 변곡점 가운데 하나가 우리 시간 내일 확인될 구글의 실적이 될 수 있겠습니다.
AI 투자가 계속 늘어날지, 그러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 혹은 믿음을 주주들에게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요. 구글(정확히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모회사인 알파벳)의 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1170억달러, 주당순이익 2.88달러 수준입니다.
간밤 미 증시 움직임이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궁금하신 점과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