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발 악재를 이긴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한국경제는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가격도 올라 실질 구매력 지표가 3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2분기 성장률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p) 높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했는데도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2분기까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올해 1분기 3.8%, 2분기 3.7%로 거의 비슷하다.
2분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본격화했지만, 강력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악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늘어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늘었다. 이는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수입도 자동차, 기계 및 장비 등을 위주로 0.8% 늘었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가 0.3%포인트(p)로 집계됐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늘어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0.3%p 견인했다.
민간소비는 0.2%p 기여했고, 정부소비(0.0%p)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 0.0%p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1.3% 감소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 위주로 1.9% 줄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7.1%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면서 1.1%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2분기보다 15.6% 증가해 1분기 증가율 (13.2%)를 뛰어넘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올라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