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건 더 잘 팔렸다…더 선명해진 'K자 소비'

입력 2026-07-25 07:23  

백화점 3사, 5월 매출 명품 비중 40% 돌파 럭셔리 주얼리 매출 60%대 증가
사진=연합뉴스
국내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명품 판매가 백화점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25일 산업통상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백화점 매출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가 차지한 비중은 4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1%보다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4.5% 증가했지만 명품 매출은 37.3% 늘어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백화점 총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명품 브랜드 구성이 가장 다양한 것으로 평가받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명품 비중이 44.4%에 달했다.

상반기로 넓혀 보면 명품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이 35%, 신세계백화점이 35.0%, 현대백화점이 35.2%였다. 특히 고가 제품군인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수요가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65%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68.8%, 현대백화점의 럭셔리 시계·주얼리 매출은 60.2% 늘었다.

명품 소비 확대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한국에서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누리는 부유층은 명품과 프리미엄 제품 소비를 늘리고, 그렇지 못한 소비자는 편의점 등 저가 채널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K자 양극화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준대규모점포 매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역시 5월 잠정 매출이 한 해 전보다 3.6%, 6월은 2.7%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분야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반면 그렇지 않은 소비는 최대한 줄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양극화 흐름이 백화점의 명품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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