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조 매도 폭탄설' 아직 잠잠…큰손이 쓸어담은 '이 종목'

입력 2026-07-26 07:29  

'74조 매도 폭탄설' 아직 잠잠…큰손이 쓸어담은 '이 종목'


국민연금이 이달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하면서 투자자의 '매도 폭탄' 우려에도 이달은 올 들어 처음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 등'은 이달 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등은 올 1월(1조8,911억원)부터 6월(2조3,370억원)까지 매달 순매도했는데, 상반기 내내 순매도일이 거래일의 과반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이달은 순매도가 6거래일에 그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아직 5거래일이 남아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종목별로는 손이 갈렸다.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4,258억원)로 두 달 연속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K이노베이션(2,247억원), S-OIL(1,744억원), DB손해보험(1,094억원), 셀트리온(953억원), 대한항공(899억원) 순이었다. 반면 순매도 1위는 SK스퀘어(5,757억원)였고, 삼성전기(3,136억원)와 삼성생명(1,238억원), 삼성전자(1,115억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LG이노텍(1,119억원)도 순매도 4위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지난달 말 종료되면서 이달부터 최대 74조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배경으로는 최근 증시의 수급 꼬임과 조정 국면이 지목된다. 한 대형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의 신규 유입세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달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평가액이 줄어든 만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도 감소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하락장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도 폭탄' 우려에 대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리밸런싱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운용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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