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남서부에서 확산 중인 대형 산불이 핵 시설과 방위산업 거점으로까지 번지면서 접근하면서 불길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산불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는 보르도 서부에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산업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 가운데 M5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생산과 연료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공장들은 당국이 지난 25일 주민 대피령을 내린 구역에 위치해 있다.
해당 공장을 소유한 항공우주·방산업체 아리안그룹은 영향을 받은 모든 사업장에서 직원 대피를 완료했으며, 시설 보호를 위한 안전 조치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 및 중앙정부와 협력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르도 인근에 있는 프랑스 원자력 연구시설도 산불 영향권에 들었다. 이곳에는 핵실험을 시뮬레이션하는 대형 장비인 '레이저 메가줄'이 설치돼 있다.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은 해당 시설에는 핵물질이 없어 방사능 유출 위험은 없지만, 산불 확산에 대비해 시설을 전면 폐쇄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에 이어 전략시설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롱드 지방행정관인 소피 브로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소방대원들이 "민감한 시설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기 위한 토목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불길이 번질 연료가 되지 않도록 주변 식생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군 역시 전문가와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산업시설 보호와 산불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