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하이브를 시작으로 국내 엔터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이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지만,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주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BTS를 이을 대형 아티스트에 대한 부담과 제작비 우려 등이 엔터주의 성장세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시가총액 1위인 하이브.
올해 2분기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습니다.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겁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각종 글로벌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 BTS가 이끌었습니다.
3년9개월 만의 완전체로 컴백한 BTS의 월드투어 활동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반영된 겁니다.
문제는 역대급 실적과 달리 주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올해 2월 40만원을 넘어섰던 하이브의 주가는 이후 계속 빠지면서 18만원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으로 증시 수급이 쏠린 데다, 대형 아티스트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입니다.
[A증권사 엔터 담당 연구원 : (BTS 등 메가 IP들이) 지금 활동하는 가운데 나올 수 있겠냐라는 부담들. 결국엔 저희가 전년대비 20~30%씩 고성장하다 이제 그 성장 자체가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넘어왔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깔려 있다고…]
하이브 외에 다른 엔터사들의 경우 비용 증가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보단 제작비 등 비용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런 시장의 우려는 자연스레 눈높이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하이브는 물론,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내려갔습니다.
다만 엔터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커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정지윤, CG : 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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