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MICE 개발 '첫삽'…코엑스 2.5배 전시장·3만석 돔구장 들어선다

김원규 기자

입력 2026-07-29 06:00  

잠실 MICE 개발 '첫삽'…코엑스 2.5배 전시장·3만석 돔구장 들어선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코엑스의 2.5배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 돔야구장을 갖춘 글로벌 스포츠·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 조건을 확정하는 절차로,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사업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 규모다. 서울시는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스포츠와 MICE, 숙박, 상업, 업무 기능이 집약된 서울의 새로운 복합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4년간 160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제도 개선 등을 거쳐 실시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핵심 시설은 서울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이다. 전시시설은 총 8만9천㎡ 규모로 코엑스의 약 2.5배에 달하며, 컨벤션 시설도 1만9천㎡ 규모로 조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 구조를 적용하고,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국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높은 하중을 견디는 구조로 설계된다.

스포츠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3만석 규모 돔야구장이 들어서며, 일부 호텔 객실과 라운지에서는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비시즌에는 공연과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국제농구대회 개최가 가능한 1만1천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도 조성된다. SK와 삼성 프로농구단의 홈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공연과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하는 다목적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MICE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총 841실 규모로 5성급 호텔(288실),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워케이션형 레지던스 호텔(247실)을 조성해 국제회의와 관광 수요를 뒷받침한다.

또 한강 조망이 가능한 31층 규모 프라임 오피스와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을 도입하고, 탄천과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축과 광장, 수변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도 확충한다.

잠실 MICE 복합공간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등 동남권 주요 개발사업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국제업무·전시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2조6,955억 원(2016년 불변가격)으로 전액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사업 수익 일부를 환수해 기금으로 조성하고 서울 전역 균형발전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약 595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242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잠실을 스포츠와 MICE,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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