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근육 두꺼워져 생기는 돌연사…'먹는 수술'로 해방 [건강팁스터]

김수진 기자

입력 2026-07-31 23:15  

심장 근육 두꺼워져 생기는 돌연사…'먹는 수술'로 해방 [건강팁스터]

    <앵커>
    흔히 신체의 근육은 커지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위도 있는데요, 바로 '심장' 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심장 근육이 커지는 질환을 방치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신약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운동할 때만 유독 숨이 차고 어지럽다면 의심할 수 있는 '비후성심근증'.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 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지고, 혈액이 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운동시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앉아서 몸을 굽히지 않으면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렵거나, 실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후성심근증은 부정맥, 심부전, 돌연사 위험을 키워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

    기존의 약물 치료는 증상을 조절해주는 정도인데다 약이 잘 듣지 않으면 수술로 해결해야 했습니다(중증 폐색성 비후성심근증 중 약이 효과가 없는 경우).

    그런데 최근에는 수술을 대신할 만한 신약이 의료현장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심장 근육 수축과 관련된 단백질인 마이오신을 억제해, 좁아진 혈액 통로를 개선하는 약입니다.

    [김혜미 /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비후성심근증의 근본적인 발생 기전을 조절하는 약제입니다. 심장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현상을 완화해서, 혈액이 나가는 통로의 폐쇄를 줄이고…환자의 운동 능력이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심장 기능과 운동 능력이 좋아지면서 약을 사용한 환자의 82%는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김혜미 /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수술을 고민했던 환자분들이 투약 이후에는 굉장히 증상이 좋아져서, 수술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해졌지만, 초기에 진단을 받고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김혜미 /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증상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은 또 놓칠 수 있는 질병이죠.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에…혈관이 안 좋은 관상동맥질환과 협심증도 운동 중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고요.]

    진단은 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 등으로 비교적 간단한 편.

    전문가들은 가족 중 비후성심근증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거나,
    운동 중 호흡곤란, 흉통, 실신 같은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질환을 의심하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재원, 편집:장윤선, CG: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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