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멈춘 도요타·혼다 공장…부품난에 생산 차질 '도미노'

입력 2026-08-02 11:05   수정 2026-08-02 11:15

강진에 멈춘 도요타·혼다 공장…부품난에 생산 차질 '도미노'

구마모토 강진 현장 수색 종료
사진=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강진 여파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업계 전반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마모토 오쓰마치에 있는 혼다의 이륜차 생산 공장 구마모토 제작소는 지진 피해로 가동이 멈춘 상태다. 재개 시점은 오는 17일 이후로 전망되는데, 이 공장이 일본 내 유일한 혼다 이륜차 생산 거점으로 연간 32만대를 만들어온 곳이라는 점에서 그 여파가 혼슈에까지 미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계열 부품사인 아이신도 지진 피해로 가동을 멈추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아이신이 도요타 외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부품을 대는 만큼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부품 공급이 늦어지면서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공장의 일부 차종 생산을 중단했다. 도요타 역시 아이치현 다하라시 공장 가동을 7일까지 멈추기로 했고, 규슈 후쿠오카현의 3개 공장 가동 중단도 5일 심야까지 늘렸다.

이런 가운데 지진 관련 대규모 수색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진 직후 폭발로 7명이 숨진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2일 구조·수색 활동이 종료됐다.

경찰은 현장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건물 안에 남은 사람이 없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신고도 접수되지 않아 수색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36명으로 확인됐다. 주택 피해는 전날 오후 7시 기준 3,649채로 하루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고, 구마모토 내 대피소 218곳에서는 9,045명이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5일간 최소 80명이 열사병이나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전날 기준 구마모토현 내 6만9,400가구는 수돗물 공급이 끊긴 상태이며, 물이 나오는 지역 중에도 일부는 탁한 물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구마모토 지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중 응급 복구 시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대응하고 있다며 관계 각료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상하수도 인프라 복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일 구마모토현을 방문해 피해 지역을 시찰하는 방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찰이 성사되면 피해 지자체장들과 면담하고 대피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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