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의 기온이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며 국내 기상관측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특히 2일에는 오전부터 기온이 40도를 돌파하면서 폭염의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 기온은 이날 오전 11시 47분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정오에는 40.9도까지 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40도를 넘긴 것으로, 국내 기후 통계 관측 사상 한 지역에서 장기간 40도 이상 극한 폭염이 이어진 사례는 처음이다.
기상청이 관리하는 97개 기후 통계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일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연속 40도를 넘은 사례는 이번 양산이 유일하다.
1973년 이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포함해도, 이번 이전엔 '21세기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2018년 경북 영천(신녕) 일최고기온이 8월 1∼4일 나흘 연속해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이 최장 기록이다.
양산의 폭염은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하루 중 처음 40도를 넘긴 시각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6분에서 30일 오후 1시 10분, 31일 낮 12시 36분, 이달 1일 낮 12시 14분으로 점차 앞당겨졌고, 이날은 처음으로 오전 중인 오전 11시 47분에 40도를 돌파했다.
기온이 이처럼 빠르게 오르는 것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지표면에 열이 계속 축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대는 오후 2∼4시인 만큼, 오전에 이미 40도에 도달한 이날은 최고기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만약 양산 기온이 이날 42도까지 오를 경우 국내 기상관측 역사상 또 다른 신기록이 된다. 전날 기록된 41.6도도 기후 통계 관측 지점 기준 국내 122년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기온인데, 42도까지 오르면 자동기상관측장비 관측값을 포함해도 최고치가 된다.
자동기상관측장비 관측 기록상 전날 양산보다 기온이 높게 오른 사례는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41.9도), 같은 날 서울 강북구(41.8도), 2024년 8월 4일 경기 여주시 금사면(41.6도) 등 3건으로 모두 42도에는 못 미쳤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