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학교 교사 3명 중 2명은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을 수업 이해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습자 친화적 어휘 교수학습 지원 방안 탐색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21일 초·중학교 교사 3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의 어휘력이 수업 이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응답은 220명(65.9%)으로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109명(32.6%)이었다. 반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5명(1.5%)에 그쳤다.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었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교사 322명(96.4%)은 학생 수준에 맞춰 직접 단어의 뜻을 설명한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과 함께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아본다는 응답이 191명(57.2%), 블로그·유튜브·카드뉴스 등 인터넷 자료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93명(27.8%)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학생과 함께 종이 국어사전을 찾아본다는 응답은 4명(1.2%)에 불과해, 종이 사전보다 온라인 자료를 활용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중학교 학생들은 국어나 사회 교과서에서 상대적으로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작년 11월 12∼21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학생 2천338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읽을 때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순위별로 선택하게 한 뒤 1순위 4점, 2순위 3점, 3순위 2점, 4순위 1점을 부여해 평균을 산출한 결과, 사회가 2.8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어 2.81점, 과학 2.63점 순이었고 수학은 1.82점으로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 차이도 확인됐다. 초등학생은 사회 2.84점, 국어 2.71점으로 사회에서 어려움을 더 크게 느꼈지만, 중학생은 국어 2.90점, 사회 2.85점으로 국어의 어휘 난도가 더 높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개념 설명과 긴 글이 상대적으로 많이 제시되는 사회, 국어, 과학 교과서 학습에서 어휘 지원의 필요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은 사회 과목, 중학생은 국어 과목에서 어휘 이해의 어려움이 크게 나타난 만큼 학교급별로 차별화된 지원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문화 학생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학습 이력에 따른 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등 공교육 내 어휘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