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대 성과급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대규모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핵심 인력을 빼앗길 위기에 주요 대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2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업은 물론이고, 비반도체 기업들까지 에이스 직원 이탈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54개 직무를 대상으로 ‘6월 월간 하이웨이’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1년간 진행된 월간 경력직 공고의 평균 직무 수(11.1개)와 비교해 5배가 넘는다.
모집 분야는 반도체 핵심 분야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회로설계, 파운드리 공정통합(PI) 등부터 데이터 사이언스, AI, 건설, 안전보건 등 비반도체 직군까지 확대됐다. 이번 채용은 세 자릿수 규모로 예상되어 여러 산업군 경력자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서류 전형 단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에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상한선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5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성과급 이슈가 터진 이후 이직 생각이 없던 다른 대기업 직원들도 조용히 이력서를 넣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외 직군까지 모집하다 보니 주요 기업 인사팀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채용 문턱도 대폭 낮아져 관심을 더 부채질했다. SK하이닉스는 경력 수시 채용을 전임직으로 확대했고, 최근 신입 채용에선 학력 제한을 철폐했다. 기존의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AI 역량과 직무 전문성 중심의 서식을 도입했다. 반나절 심층 면접도 신설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 처우와 복지 혜택을 내세운 SK하이닉스의 행보가 대기업 채용 시장 전체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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