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로 샤워하려다 깜짝…폭염에 수돗물까지 '후끈'

입력 2026-08-03 14:38  

창원 정수장 수온 3월 9도서 32도로 폭등 시민들 "찬물 틀어도 온수가 나와"
사진=연합뉴스
연일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경남에서 수돗물 온도가 오르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낙동강 등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창원을 비롯 경남 일부 시군에서는 최근 폭염의 영향으로 수돗물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고 있다.

강변여과수(강 표면이 아니라 하천 모래층 아래에서 걸러진 강물을 취수하는 방식)를 제외하고 낙동강물을 취수하는 창원지역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온도는 지난달 말 기준 32도 수준으로 확인됐다. 봄 초입이던 지난 3월 9도 안팎이던 수온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폭염에 강물이 달궈지면서 원수 온도 자체가 올라가는데다 정수 생산과정에서도 야외 침전지 등에서 체류하며 햇볕을 받다 보니 온도가 더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폭염에 강 표층수를 취수해 쓰는 도내 일부 시군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설거지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가장 찬물 쪽으로 돌려도 온수처럼 느껴진다는 주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원래 수돗물 온도는 기온 영향이 커서 계절마다 좀 다르다"면서도 "올해 폭염이 유난히 심해서 평소보다는 물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법적 관리 대상인 수질 항목이 아닌 수온에 관해서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정수장에서 기술적으로 냉각시키는 그런 장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대체적으로 여름 때는 아무래도 기온이 높다 보니 미지근하다는 얘기들이 일부 시군에서 나오긴 한다"며 "정수장에서 수돗물이 나가면 배수지(저장고)에 저장됐다가 각 가정 등에 가는데, 여름철이다보니 이런 과정에서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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