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깨고 일자리 감소로 돌아섰다. 이전 두 달간의 고용도 하향 조정되며, 미 노동시장이 훨씬 더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고용통계국(BLS)은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농업 제외) 수가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8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줄어든 것이다.
고용통계국은 6월과 5월의 고용 증가폭도 기존 발표보다 총 10만3000개 하향 조정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월드컵 개최에도 불구하고 레저/숙박업 분야에서 4만개 일자리가 줄었고, 정부 부문에서 5만3000개, 소매업에서도 1만9400개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2만2000개, 5000개의 일자리가, 의료 부문에서도 2만26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0.1%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이는 노동 참여율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1.4%까지 떨어졌다.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 2년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로 돌아서 약 8bp 하락한 4.17%를 나타냈고, 주식 선물은 S&P500 선물이 약 0.4%, 나스닥100 선물은 0.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진한 고용지표가 여러가지 이상 징후를 나타낸다고 우려했다.
제프 로젠버그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지표를 단순한 잡음으로 무시하기엔 어렵다"며 "특히 수정된 수치를 고려할 때 고용시장 성장세 둔화를 시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올 물가 지표가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울프 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전반적으로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추세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냉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물가 지표가 부진하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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