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빠질 줄 알았는데"…한 달 만에 '90%' 털리고 간판 내린 황당 전시

입력 2026-08-13 07:59   수정 2026-08-13 10:1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탄생 27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 소형 모차르트 조각상 230점을 설치하자 210점이 도난당했다고 오스트리아 ORF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차르테움 재단은 이날 당초 이달 30일까지 계획한 조각상 전시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가 여름 휴가 기간이어서 단기간에 대체품을 만들어 설치할 수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5일부터 잘츠부르크 미라벨정원 잔디밭에 조각상은 230점이 전시됐다. 그러나 첫날부터 조각상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불과 4주 만에 20점만 남았다.

이 조각상은 모차르트와 그의 애완견을 형상화한 것으로 높이 약 50㎝의 금빛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이름은 '모차르트-길들일 수 없는 천재'다. 독일 개념미술 작가 오트마어 회를이 특수 공정으로 제작했으며, 원래 전시를 마친 뒤 90∼180유로를 받고 판매할 계획이었다.

작가는 전시 보름 만에 86점이 사라지자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해가 진 뒤에는 조각상 설치 구역 접근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도난 사건은 계속됐다.

모차르테움 재단의 리누스 클룸프너 대표는 "정원에 설치된 작품에 보안 조치를 했다. 그런데 이제 유감스럽게도 남아있던 나머지 작품마저 사라졌다"고 말했다.

작가는 "10% 정도 잃어버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2023년에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기간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미니어처 115점을 야외에 전시했다가 전부 도난당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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