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이슈

"美 재무부, 보유 현금으로 장기채 매입 검토"-[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8-25 06:59  

"美 재무부, 보유 현금으로 장기채 매입 검토"-[굿모닝 글로벌 이슈]



[美 재무, 對이란 2차 경제 제재안 발표]


미국 재무부가 오늘 예고한대로 이란을 겨냥한 2차 경제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2차 제재는 특정 제재 대상과 거래를 하는 제3국에 대해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경제적 고립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이란과 연결된 글로벌 경제, 금융 등 연결 고리를 끊어내는 작전을 개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란의 가장 중요한 생명줄인 5개 부문,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부문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한 건데요.
특히 원유 밀수와 금융 거래 등 이란으로 흘러가는 모든 잠재적인 수익원을 완전히 차단해버리는 제로 리키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자금 세탁을 지원하는 기관은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 경고했고요.
이와 관련해서 중국의 은행들도 제재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2차 제재안에서 과연 중국에 대한 제재는 얼마나 부과될까 이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죠.
중국이 언급되자마자 중국 은행을 겨냥한 제재인 것인 것인지 질문이 쏟아졌는데,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금 발표한 모든 조치가 즉각 발효되는 것은 아닙니다.
베선트 장관은 경고 사격의 차원에서 시정 기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다행히 이 소식으로 우려와 다르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란을 향한 이 2차 경제 제재안을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에 기여한 작전이죠.
노르망디 상륙 작전 D-Day에 비유하며 경제적인 D-Day라고 칭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오늘 블룸버그에서는 프리드 전 미국 외교관의 말을 빌려 “오늘은 D-Day를 준비하고 있다는 경고이지 상륙 작전이 시작되는 날과 전혀 다르다”고 실망스러운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CNBC "美 재무부, 보유 현금으로 장기채 매입 검토"]

오늘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 중 국채 시장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아직 단 한 건의 국채 바이백도 실행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기존의 국채 입찰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에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잠시 소폭 뛰었지만, 국채 시장이 주목한 건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에 현금 1조 달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는데요.
얼마 전 국채 매입 규모, 즉 바이백 규모를 2배로 늘린 데 이어서 추가로 장기채를 매입할 예정이라는 건데, 현재 재무부의 일반 계정인 TGA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 정부가 세금과 국채 발행 등을 통해 확보했던 현금을 미국 중앙은행을 통해 개설한 통장에 보관해 두고 있었는데, 이걸 장기채를 매입하는 데 쓰겠다는 이야기인데요.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 규모를 늘려서 장기채를 사지 않을까 예상됐었는데 재무부의 비상금이라 할 수 있는 TGA를 활용해 장기채를 매입한다면, 장기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무부의 자금 여력이 꽤 커질 수 있다는 뜻이고요.
또 시장의 의구심 또한 쉽게 잠재울 수 있고 재무부가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CNBC에서는 재무부가 TGA에서 나온 현금을 장기채 매입에 쓴다면, 잔액을 현재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어쨌든 다시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거나 그만큼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렇게 월가에서는 아직 반응이 차가운 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르면 달러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마련인데, 그동안 다른 모습을 보여줬죠.
금리가 오름에도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투자자들이 높은 이자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것 자체를 위험하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인데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 월가에서도 미국의 장기채 금리를 내리려면 결국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美·캐나다 관세전쟁 장기화되나...트럼프 "캐나다산 車 관세 50%로 인상"]

캐나다가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장기전에 돌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정부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로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적인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는 건데요.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까지 이 지원 방안이 유지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캐나다 온타리오 주총리는 미국에 대한 전력과 핵심 광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캐나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150만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을 끊거나 전기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지 않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의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하기 어렵다며, 특히 캐나다가 공급받는 전력과 석유, 가스의 상당 부분이 미국을 거쳐 운송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서는 미국의 입장에서 캐나다와 관세 전쟁을 치르는 건,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앞두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7.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명분은 중국의 과잉 생산인데, 강제 노동과 관련해 부과했던 12.5%의 관세와 합쳐진다면, 중국을 향한 관세가 20%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백악관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으니, 관련 내용은 조금 더 주시해 봐야겠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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