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꺼지지 않았다" 엔비디아 9%↑…랠리 '재점화'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8-28 05:51   수정 2026-08-28 06:09

"AI 열풍 꺼지지 않았다" 엔비디아 9%↑…랠리 '재점화'

엔비디아 호실적에 AI 기대감↑…기술업종만 강세 미·이란 협상 기대 약화…국제유가 반등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1.15포인트(1.57%) 오른 2만 6541.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29포인트(0.72%) 오른 7730.98에,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56포인트(0.20%) 상승하며 5만 3568.6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주가가 하루 만에 8.74%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44%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엔비디아의 급등에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4.5% 올랐고 인텔과 SK하이닉스는 각각 4%, 2%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자 22% 이상 급등했다. 어도비와 오토데스크는 각각 6% 상승했다.

AI를 둘러싼 낙관론은 반도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업종으로도 이어졌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웃돌고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22.6% 폭등했다. 2020년 8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옥타는 28% 이상,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실적과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21% 상승했다.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엔비디아 이외의 AI 관련주들이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올라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다만 AI 관련주와 나머지 시장의 흐름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투자결정리서치 전무는 CNBC에 "변동성은 높지만 종목 간 상관관계는 낮아 전체 시장의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감 약화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달러(2%) 오른 배럴당 83.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1.9달러(2%) 오른 배럴당 89.7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나흘만의 반등으로 최근 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외교적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조건으로 되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전해진 점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재국들에 6월 합의를 되살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중재국들에 거듭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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