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하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5달러로 집계됐다. 전월(24달러)과 비교하면 4.2% 오른 수준이다.
D램익스체인지가 조사를 시작한 2016년 6월 당시(2.9달러)와 비교하면 8배 이상 올랐다.
DDR4 평균가는 2025년 4월(1.7달러) 이후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한 뒤 3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7월까지도 5월(5%)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들어서는 상승률이 4.2%로 낮아지면서 가격 오름세는 한풀 꺾였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 D램 계약 가격의 전 분기 대비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18∼23%로 상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D램 공급업체와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8월까지 2026년 3분기 계약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상승 폭은 2분기에 기록했던 폭등세(45∼50%)에 비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5달러로 전월 30.1달러보다 1.4% 상승했다. 낸드 가격은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공급업체들이 자원을 고층 3D 낸드로 전환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의 원가 부담 심화로 싱글레벨셀(SLC)의 평균 단가(ASP) 상승 폭은 기존 34∼51%(7월)에서 16∼28%로 축소됐다.
멀티레벨셀(MLC)도 전월 대비 1.4∼1.5% 상승에 그쳐 보합세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SLC는 3분기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상승 폭은 지속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MLC도 높은 원가로 최종 마진이 줄어 구매자들의 추격 매수 심리가 소진되면서 향후 가격 상승세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