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기 겁난다" 아우성…순찰 늘리고 가로등 밝힌다

입력 2026-09-02 14:00  

치안 불안 우려에 나홀로 여행객·야간 보행 안전망 강화
제주 사건현장 지나는 여행자들. 사진=연합뉴스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으로 제주 지역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제주도가 나홀로 여행객과 야간 보행자 등을 위한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인적이 드문 관광지 순찰을 확대하고,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안전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2일 도청 탐라홀에서 9월 월간정책회의를 '안전제주 전략회의'로 전환해 열고 분야별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잇따른 실종사건과 치안 불안 관련 보도로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안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도민의 일상뿐 아니라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장에서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과 예산·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구분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특히 혼자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을 위한 안전망을 보다 체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도는 현재 제주올레 콜센터에서 운영하는 '나홀로 방문객 안전서비스'를 참고해 나홀로 여행객에게 필요한 안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오름과 올레길 등 관광지와 생활권의 안전 취약지역은 읍면동과 자율방범대 등 민간단체가 위험요인을 살피고 순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치경찰단은 현재 올레길과 해안가, 오름 등 인적이 드문 곳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도보·차량·드론 순찰을 확대하고 있다.

야간 보행자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명 개선에도 나선다.

폐쇄회로(CC)TV 확충과 야간 순찰 강화, 가로등 조도 개선 등도 주요 대책으로 추진한다.

위 지사는 이에 앞서 전날 오후 7시 15분부터 40분가량 도 안전건강실·관광교류국·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과 누웨마루 거리 일대를 걸으며 야간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의 후속 조치로, 위 지사는 CCTV와 비상벨 작동 상태, 가로등과 주변 조명의 밝기, 관제 사각지대 등을 살폈다.

위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늦은 시간까지 이용이 많은 상업지역일수록 위험 요소가 큰 만큼 그에 맞춰 가로등과 조도를 갖춰야 한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조도 기준 마련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추석 연휴 기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도는 오는 24∼27일 안전·의료, 교통·관광, 민생경제, 생활불편 등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과 분야별 상황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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