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46%, 나스닥 지수는 0.45%, 다우 지수도 0.56% 나란히 올랐죠. 연일 상승하던 국채 금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총 1위 엔비디아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에 발표된 연준 베이지북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미국 경제는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고용이 사실상 정체되고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영향까지 겹치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어 연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인데요.
(미국채) 오늘 국채 금리는 다행히 소폭이나마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상당히 부담스러운 구간에 있죠.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4.8%를 돌파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는데요. 현재는 4.78%를 가리키며 조금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개장 전엔 8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도 발표됐는데요. 전월 대비 3만 8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 4만 6천 명을 밑돌았습니다. 증가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증가폭 자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였고요. 여기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탄탄한 경제와 강한 투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관세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추세를 실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 하지만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하죠. 미국과 이란 간 보복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WTI는 0.12%, 브렌트유는 0.33% 상승했습니다. 두 유종 모두 90달러대에 진입한 건데요. 그럼에도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은 월요일 하루에만 호르무즈 해협을 1,700만 배럴 넘게 통과했다며 원유 수송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양국 간 무력 공방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밝혔죠. 그러면서 이번 군사작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드웨어) 오늘 시장을 끌어올린 건 AI 관련주들이었는데요. 특히 엔비디아가 젠슨 황 CEO의 발언에 탄력을 받아 3.2% 상승했죠. 젠슨 황 CEO는 GPU가 어떤 AI 모델이든 소화하는 범용 인프라라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증명했는데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8%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모두 올려 잡았죠. 그러자 월가 IB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15% 급등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장 마감 후엔 브로드컴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3분기 EPS와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4% 넘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어닝콜에서 AI 반도체 매출이 2027년엔 1,150억 달러, 2028년엔 두 배 더 늘어난 2,300억 달러를 기록할 거라고 예상하며 분위기가 반전됐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가까이 상승 중입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렸습니다. 가장 눈에 띈 건 2.47% 상승한 메타인데요. 최근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내자, 모건 스탠리에선 이것이 메타의 AI 신제품 출시 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메타는 AI 모델 ‘뮤즈스파크 1.3’도 출시했는데요. 코딩에서는 오픈AI의 ‘GPT-5.6 Sol’보다 뛰어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과 경쟁 가능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구글도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와 보안 특화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이전 버전과 같은 가격과 속도를 유지하면서 일부 테스트에서는 훨씬 비싼 대형 모델을 앞섰고요. 여기에 미 연방법원이 광고 거래소 AdX를 매각하라는 법무부 요구를 기각하면서 규제 부담도 덜었습니다. 주가 0.63% 상승 마감했습니다.
(환율) 베선트 재무장관은 또 다시 일본에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했습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일본의 단호한 통화정책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건데요. 오늘은 이 발언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엔달러 환율이 159엔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원화도 엔화와 흐름을 같이했는데요. 1.14% 넘게 하락하며 작년 7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7만 8천 달러 부근에서 큰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0.06% 상승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1% 조정을 받고 있죠. 오늘 CNBC에서는 클래리티 법안의 연내 통과에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와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이해관계를 둘러싼 윤리 조항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다만 법안이 무산되더라도 SEC와 CFTC 같은 규제 당국이 훨씬 수용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JP모간은 10년물 금리가 5%에 닿으면, 계절적으로 약한 9월과 맞물려 증시가 한 번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다만 5에서 8% 정도 조정이 오더라도 추세가 꺾인 건 아니라면서, 유틸리티와 금융, 기술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는 전 세계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2050년까지 누적 31조 6천억 달러에 달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이는 현재 미국 GDP인 30조 달러를 웃도는 규모인 데다, AI 도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경우 50조 달러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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