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장기간의 요금 동결과 운송원가 상승, 환승손실 누적 등으로 업계가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내년부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지난달 19일 현행 1,200원인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서울시에 공식 건의했으며, 오는 9∼11일에는 시의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차량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2004년 500원에서 2007년 600원, 2012년 750원, 2015년 900원으로 인상된 뒤 8년간 동결됐다가 2023년 1,200원으로 올랐다. 경기도(1,650원)와 부산(1,480원), 대전(1,350원) 등과 비교하면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게 조합 측 주장이다.
그사이 운전기사 임금과 유류비, 차량 가격, 정비비 등 운송원가는 지속해서 올랐고, 골목길과 언덕길 등 교통취약지역을 짧은 노선으로 오가는 특성상 수익성도 낮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은 시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월 21∼27일 서울시민 1,0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1.5%가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서울 마을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8.9%는 환승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서울시가 100%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적정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1,500원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1,050원(24.5%)과 1,700원(10.5%)이 뒤를 이었다. 조합은 이 밖에 요금 인상 관련 전문용역에서도 마을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소 890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운수업체의 이익을 늘리자는 게 아니라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배차간격을 줄이고, 노후차량을 교체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마을버스 요금인상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현실화된 요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