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롤러코스피 못 버텨"...안전형 ETF에 '우르르'

입력 2026-09-08 07:30  



이달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개미들은 여전히 미국 대표지수나 변동성에 강한 상품에 몰리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상장된 ETF 중 수익률 상위 10위 중 9개가 반도체 관련 상품이었던 것으로 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집계됐다. 특히 2∼8위는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이 차지했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 기간 12.65% 상승했다.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16.82%)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어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2.11%),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1.77%),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1.76%),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1.70%),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1.57%),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1.43%)가 뒤를 이었다.

9위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0.86%), 10위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9.80%)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85%, 6.51% 올랐다. 이에 주가와 연동해 움직이는 ETF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 관련 ETF의 호조세에도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채다.

지난 1∼7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943억원)는 'KODEX 레버리지'(-2천301억원), 'KODEX 200'(-2천158억원)에 이어 3번째로 개인 순매도액이 많았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523억원), 'TIGER 반도체TOP10'(-501억원), 'TIGER 200'(-492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84억원) 등이 뒤따랐다.

모처럼 주가가 오르자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개인 투자자는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주로 사들였다. 커버드콜이나 '파킹형' ETF 등에 투자가 몰렸다.

개인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던 ETF는 'TIGER 미국S&P500'(1천259억원)이었고, 'KODEX 미국나스닥100'(5위·693억원), 'KODEX 미국S&P500'(6위·66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7위·474억원) 등 다른 미국 대표지수 ETF도 순매수액 상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개인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위·721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11위·320억원) 등 변동성 장세에 유리한 상품에 몰렸다.

머니마켓액티브는 증권계좌의 여유자금을 초단기 채권·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 현금 대기용 상품으로 꼽힌다. 연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고 가격 변동 폭도 상대적으로 작다. 이런 특징 때문에 대기 자금을 잠시 묶어두는 파킹용으로 주로 활용된다.

하나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경계와 기대 속 국내 ETF 시장은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커버드콜 ETF와 금리 상승 구간에서 방어력이 높은 보험이 자금 유입 강도 상위권에 위치했다"며 "반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 스타일인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테마 ETF는 대체로 자금이 유출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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