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가 급강세로 돌아서면서 엔·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50엔 부근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현재의 엔화 강세는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보다 일본 정부 개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달러가 지난 7일 장중 156엔에서 154엔대로 약 1.2% 급락했다. 지난 7월 말 미·일 정부의 공조 개입으로 엔·달러가 급락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뚜렷한 낙폭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화증권을 매도하면서 8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795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도중 당국의 개입으로 급격히 하락할 때마다 엔·달러 내재 변동성이 확대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엔·달러가 150엔 부근까지 점진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급강세와 함께 제기되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연구원은 "현재 엔캐리 자금의 지속적인 청산 사이클보다는 과도했던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일본 정부 개입이 환율 변동성을 키운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엔캐리 청산이 본격화되려면 투자 대상 자산 가격의 직접적인 타격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연쇄 청산 사이클이 동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일 금리차는 2024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엔캐리 수익이 높게 유지됐고 최근 엔화 강세 전환도 과도했던 불균형의 일부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은행(BOJ)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엔캐리 청산과 엔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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