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듯 말듯 '7천피' 눈앞에서 놓쳤다…"잘나가더니 하락 반전 왜"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9-08 16:17   수정 2026-09-08 16:48


코스피가 8일 상승했다가 정규장 막판 개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반도체 훈풍에 0.72%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기관 투자자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까지 매수세에 가세하면서 단숨에 7100선 위까지 뛰어올랐다.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효과에 따른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 대미 투자 프로젝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출발했지만 장 막판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미국과 캐나다 간 통상 갈등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7일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그러나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 PPI(생산자물가지수),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장 마감 직전 코스피가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조333억원 순매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16억원, 6,428억원 매수우위였지만 개인의 매도 물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투톱'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0.19%) 내린 26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원(0.56%) 오른 179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도 0.53% 상승한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5.78%) , LG에너지솔루션(-3.86%), 현대차(-2.04%), KB금융(-1.25%)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0억 원, 60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177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는 추가 변동성 요인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한 점도 변수로, 시장에서는 한국시간 11일 저녁 공개되는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상 우려가 커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휴장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 부재 속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캐나다 무역 갈등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달러·엔 환율이 153엔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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