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재 금리 수준을 긴축적이라 규정하기 어렵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지시간 16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는 연준의 궁극적인 목표(인플레이션 2%)에 더 다가가도록 완화적 기조를 일부 철회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표결은 12대 0 만장일치로, 2023년 7월 이후 3년 만의 인상이었다.
워시 의장은 "이번 결정은 신중하고, 진지하며, 책임감 있는 결정이었다"며, "미국의 경제는 광범위한 지표들을 통해 강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5년 반 넘게 목표를 웃돌고 있는 물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약 7주만에 '인상'으로 전환한 데에 대한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먼저 고용시장을 비롯해 경제가 강해졌다는 것을 확인했고, 두 번째 인플레이션 추세가 갖고 있는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 여기에 세 번째로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판단이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하게 한 기반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에 가깝게 점친데 대해서도, "오늘의 결정은 전적으로 연준의 경제 판단에 따른 연준의 결정"이라 강조하며, "우리는 특정 개별 지표에 의존하지 않았고 경제적 흐름을 보려 했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이어 "현재 금리 환경 수준을 긴축적이라 규정하기 어렵다"며 "그렇기에 완화적 기조를 일부 철회한 것. 우리는 물가 안정이란 책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이날 FOMC 위원들의 점도표를 보면 연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1%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전망하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워시 의장의 발언에 모두 하락 전환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5.006%로 5% 선을 넘어섰다.
한편,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와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월가의 뉴스레터가 아니"라며 본인의 역할이 소식을 중계하는 전달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립성은 양방향"이라며 "우리는 우리 본부의 충실할 것이고, 각자의 영역을 지켜야한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또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를 오가는 데엔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이라면서도, 특히 세 가지를 주목했다.
그는 먼저 2026년 한 해 동안 장기 금리가 상승한 까닭은 경제가 탄탄한 바탕이 있으며, 두 번째 이유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급증,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요인으로 원자재 현물 가격과 실제 제품 가격의 차이, 크랙 스프레드가 커지는 것이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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