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공개를 기다리던 일부 소비자가 가격과 출시 시점, 제품 사양 등을 비교한 뒤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일주일간 국내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은 직전 주와 비교해 약 10% 늘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 공개 전까지 제품 구매를 미뤄온 대기 수요 가운데 일부가 갤럭시 Z 폴드8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 시점이 10월 말∼11월 초로 예상되면서 당장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갤럭시로 향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이폰 듀오의 가격과 하드웨어 사양도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227만8천100원과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 비싸다.
아이폰 듀오 2TB 모델의 가격은 509만원으로 책정됐다.
미국에서는 두 제품의 256GB 모델 가격 차이가 약 100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가격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진 셈이다.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로 갤럭시 Z 폴드8보다 각각 53g, 0.7㎜ 무겁고 두껍다.
대화면 활용 방식에서는 아이폰 듀오는 2분할 중심의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이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만큼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폰 듀오가 10월 말∼11월 초 국내에 출시되면 가격과 휴대성, 대화면 활용성 등을 둘러싼 소비자 비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