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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화두는 'AI 경쟁'…"제로섬 싸움 아니다"

조연 기자

입력 2026-09-25 04:29   수정 2026-09-25 04:42

미중 정상회담, 화두는 'AI 경쟁'…"제로섬 싸움 아니다"

트럼프 "매우 좋은 회담"…시진핑, '대만독립' 반대 촉구 AI 개발 속도전 논의도…"승패 가르는 싸움 아닌, 상호 경쟁으로"
(사진=AP)
전 세계가 주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현지시간 24일 시 주석은 약 3시간 20여 분간 백악관에서 머물며 환영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떠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넉 달여 만이며,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11년 만이다.
(사진=AFP)
구체적인 회담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날 두 정상은 안보와 무역, 인공지능(AI), 대만 이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가 공통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역사 전반에 걸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앞서 자신의 SNS에서도 "AI를 현재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AI 규제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시사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AI를 선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며, AI 개발이 항상 인간의 통제 하에 있도록 보장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중국의 입장은 미국이 반도체와 기타 원자재에 대해 수출 통제를 가함으로 중국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 다시 함께하는 가운데, 만찬에서도 화두는 AI가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CEO가 대거 참석하며, 중국 기업인 역시 일부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측에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오픈AI의 샘 올트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애플의 팀 쿡,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델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등 IT 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소수의 중국 CEO들이 국빈만찬 초대 가능성을 대비해 개별적으로 워싱턴에 도착해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N 안보리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재차 "AI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인류 전체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날 국빈만찬에서도 이 같은 논의가 전개될지 관건이다. AI 기술 패권을 놓고 양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틀을 마련할 만큼 신뢰가 구축돼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양국은 오는 11월 만료되는 미중 무역 휴전을 두달 더 연장하기로 앞서 23일 합의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하루 전날 만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회담을 통해 "이른바 '부산 합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휴전 연장 이외의 실질적인 결과가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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