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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유감 표명한 '北포로 송환 공개'…우크라 내부서도 '시끌'

입력 2026-09-26 11:27  

李 유감 표명한 '北포로 송환 공개'…우크라 내부서도 '시끌'

"젤렌스키 정치쇼" vs "합의 없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정계에서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지를 놓고 젤렌스키 대통령 측과 정치적 반대 진영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6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인터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는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공개를 "쇼"라며 비판했다.

토로프는 "문제는 양국 간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쇼, 과장된 홍보, 강렬한 장면을 위한 강렬한 효과. 또 시작이다"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잘루즈니 대사 측 인사가 대통령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이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반박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다.

그는 "그런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들이 어디로 보내지는지 숨기는 것도 잘못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로프가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합의가 있었고, 포로 문제는 한국과의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재차 반박하자, 리트빈은 다시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못 박으며 댓글로 언쟁이 오갔다.

이번 논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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