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진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보다 20분 길게 진행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까지 늦춰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어진 시간이 끝났는데도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얘기를 끌고 가 즉석에서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 간 대화의 중요성을 고려해 시간을 안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 도중 진행됐다. 리셉션 시작 20분 후인 오후 7시 20분으로 회담 시각이 정해졌다.
7시 30분부터는 리셉션 참석 정상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회담은 10분만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시작되자 양 정상의 대화가 끊김없이 이어졌고, 종료 시각도 점점 늦춰졌다.
이에 미국 측 의전 담당자는 기조연설 시간에 맞춰 회담을 끝내야 한다고 '눈치'를 주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얘기를 해야 한다"며 대화를 끊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한미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져 정상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도 30분 가량 늦어진 8시에 진행됐다고 한다.
김혜경 여사를 두고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연합'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행사 시작 30여분 전 도착, 곧바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기다렸다고 한다.
이후 행사 시작 시각에 김 여사가 도착하자, 맬라니아 여사는 "한국은 이번 연합에 참여한 첫 파트너이자 중요하고 소중한 파트너이니 때문에 기다렸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김 여사와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도중 이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놓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스케줄을 잡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의 골프 라운딩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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