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수도 방콕 일대에 3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수만 가구가 피해를 봤다. 홍수 여파로 항공편 운항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인 승객 수백명도 발이 묶였다.
28일(현지시간) 태국 정부에 따르면 방콕 일대에는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33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5만2천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4천900명은 학교와 사원 등에 마련된 200여곳의 대피소로 이동했다. 태국 정부는 방콕과 논타부리주, 사뭇쁘라깐주 등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홍수로 교통 상황이 악화되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일부 항공사 승무원들도 홍수로 제때 출근하지 못하면서 전날부터 여객기 운항이 잇따라 지연됐다.
특히 타이항공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국인 수백명이 전날 밤부터 수완나품 공항에서 14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
전날 오후 11시 35분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또 다른 타이항공 여객기도 운항도 지연됐다.
태국 정부는 홍수에 따른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이틀 동안 방콕과 인근 3개 주 공무원들에게 특별 휴무를 명령했다. 이 기간 주요 업무는 각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폭우가 계속되자 지난 주말 방콕 일부 지역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까지 벌어졌다.
일부 상점의 진열대가 비면서 태국 총리실이 시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실종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발견됐다.
현지 언론 파타야메일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농쁘루 지역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흘 만인 전날 오후 6시께 발견됐다.
현지 어민이 발견했을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옷차림이 실종된 한국인이 당시 입고 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당국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