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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대신 회 떠서 한강 갑니다"…2030 '회크닉' 열풍

입력 2026-09-28 13:47  

노량진서 회 포장해 한강공원행 선선한 가을 맞아 SNS 인증 행렬

날씨가 부쩍 선선해지면서 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해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회+피크닉)'이 2030세대의 새로운 나들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회와 해산물을 즐기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한 뒤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이동하는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 경로부터 회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 돗자리 대여 방법 등을 소개하는 이른바 '회크닉 코스' 정보도 활발하게 공유되는 모습이다.

한 이용자는 캔맥주와 함께 횟집에서 가져온 물회 야채를 곁들여 회를 먹으며 한강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노량진에서 구입한 회에 '한강라면'과 전통주를 곁들였고, 인근 할인점에서 돗자리를 빌려 한강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소개했다.

도심에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회크닉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SNS에서는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인 도심 속 색다른 경험"이라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야외 취식에 따른 위생과 쓰레기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회 포장 음식의 특성상 일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가 다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포장에 쓰이는 대형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보랭용 아이스팩뿐 아니라 먹다 남은 생선 잔여물과 초고추장·간장 등 냄새가 강한 양념류까지 함께 배출된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한강공원에서 회크닉이 유행처럼 번질 경우,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와 양념 묻은 포장 용기가 공원 환경을 해치고 관리 부담을 가중할 수밖에 없다.

과거 야외에서 회를 즐기는 문화로 전국적 명소가 되었다가 결국 규제로 이어진 부산 민락수변공원의 사례도 다시 거론된다. 바닷가 낭만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와 악취, 음주·소음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지자체는 2023년 공원 일대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공원에 회 등 음식을 가져와 먹는 행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남은 음식물은 따로 처리하고 용기 등은 철저히 분리수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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