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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6명.."내년까지 취업시장 어렵다"

박정윤 선임기자

입력 2026-09-29 12:01  

청년 절반, 인턴·일경험에 올인 경총, 1052명을 대상,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62.9% 어렵다.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현재 취업시장을 '어렵다'고 평가하고 내년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인턴과 일경험을 취업 준비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등 기업의 경력 중심 채용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34세 청년 구직자와 취업자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9%가 현재 취업시장 환경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다.

'약간 어렵다'가 31.9%, '매우 어렵다'가 31%였다.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내년 신규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57.0%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7.7%,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의 배경에는 기업의 경력 중심 채용과 채용 규모 감소,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한 청년 가운데 49.5%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를 이유로 꼽았다. '전년 대비 채용 감소'가 49.2%, 'AI 활용 등으로 인력 수요 감소'가 49.1%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으로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를 꼽은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다.

'어학 점수·자격증 취득'이 46.3%, '취업 설명회·박람회 참석 등 구직활동' 36.7%로 뒤를 이었다.

경총은 이 같은 결과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직무 관련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경총의 2026년 3월 기업 대상 조사에서는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6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년들이 회사 선택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급여 수준'이었다. 66.6%가 급여를 주요 고려 요소로 꼽았으며, '고용 안정성' 46.0%, '직무 적합성·전공 관련성' 34.7%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기업 형태에는 '공무원·공공기관'이 30.2%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중견기업'이 29.3%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중견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2.5%로 공무원·공공기관 28.4%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 선호도가 33.3%로 대기업·중견기업 24.1%보다 높았다.

취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50.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일경험·경력 부족'도 49.0%에 달했다. 이어 '채용 정보 부족' 39.3%, '취업준비 기간 중 경제적 어려움' 31.5%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53.3%로 가장 많이 꼽았지만, 비수도권 청년은 '일경험·경력 부족'을 53.6%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정년연장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주목된다. 응답자의 81.0%는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일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1.4%,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29.6%였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청년들이 정부와 기업에 요구하는 취업 확대 과제는 '취업 인프라 확충'과 '청년채용 기업 지원 강화'에 집중됐다.

'훈련·상담·정보 제공 등을 포함한 취업 인프라 확충'이 49.6%, '청년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49.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아젠다북 주식회사에 의뢰 지난 7월 30일 ~ 8월 13일까지 전국 20~34세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직자와 취업자가 각각 526명씩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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