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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韓 2천억달러 대미투자 발표…알래스카 LNG 포함

조연 기자

입력 2026-10-01 05:47   수정 2026-10-01 06:00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 사업인 알래스카 LNG까지 포함한 2000억 달러 규모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조연 특파원,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우리 정부가 사업성 검토와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한 부분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정사실화해 버렸어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대형 원자력발전소 8곳과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그리고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등 미국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 총 2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방점을 찍은 것은 5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인데요. 노스 슬로프에서 천연가스를 운송해 일부는 지역 발전용으로, 또 나머지는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수십 년간 계획 단계에만 머물러 있던 사업 중 하나입니다. 알래스카주를 가로지르는 740마일, 약 1200km에 육박하는 파이프라인 건설로, 산악지형과 습지, 해저 구간까지 포함된 극지방 건설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인데요.

사업 규모만 5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내에서도 "이미 포화 상태인 신규 LNG 프로젝트 시장에 또 진입하는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지만, 결국 트리거는 중간선거입니다.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 격전지 중 하나인 알래스카, 현직 상원의원 댄 설리번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발표를 밀어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댄 설리번 의원은 오늘 발표에도 함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 프로젝트가 "미국의 에너지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알래스카의 막대한 자원 잠재력을 발굴, 원자력 에너지 부흥을 가속화하는 사업"이라며, 민주당의 에너지 축소 정책과는 대조적이라 강조했습니다.

과거 골드만삭스가 금융자문을 통해 "순수 민간 자본만으로는 리스크 부담이 큰 만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공공기업의 구속력 있는 장기 매입 계약이 필수 요건"이라는 조건을 제시했었던 만큼, 추가적인 계약 요건을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한편, 국제유가가 다시 올랐습니다. 백악관에서 디젤 수출 금지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가졌다는데, 업계에서는 앞으로 1년간은 디젤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요?

<기자>
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석유/가스 업계 고위 임원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디젤 가격이 2025년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네 분기,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디젤 가격은 9월 들어서면서 갤런당 6.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 일부에서는 갤런당 8불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고, 텍사스주는 주 전체 재난 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에서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하는 디젤 수출 금지가 오히려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공식적인 금지 조치가 이미 재고가 부족한 유럽과 남미 디젤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킬 것이며, 미 걸프만 연안 정유소들이 조만간 가동률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미국 내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전망에도 백악관은 디젤 수출 금지 조치 시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데, 이유는 당장 중간선거까지 짧게라도 디젤 가격을 내려야겠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공화당의 전통 텃밭인 중서부 '팜벨트' 농업 중심지, 아이오와가 대표적인데,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텃밭)에서 민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디젤 수출 금지 외에도, 주 또는 연방 차원의 세금 감면, 존스법 추가 면제, 착색 경유에 대한 규제 완화 등 현재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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