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복상장으로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1일 솔리다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솔리다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향후 사업 운영 및 자본 활용 방안에 대한 원칙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은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솔리다임과 관련한 자본 활용 방안은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 재무상황 및 자본배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SK하이닉스가 재무여력을 확보하고 있고 자체 자금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부 자금과 외부 자본 등 투자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회사의 재무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본 활용 방안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 주주가치"라며 "외부 자본 활용 방안은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살펴 판단해야 한다. 자본 활용에 따른 효과와 자금조달의 재무적 영향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어떤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이런 요소들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며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솔리다임이 투자은행(IB)을 상대로 이른바 '베이크오프' 방식의 IPO 주관사 제안회의를 진행하는 등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솔리다임이 실제 상장에 나설 경우 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기존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리던 솔리다임의 경제적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SK-SK스퀘어-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을 거쳐 솔리다임까지 상장될 경우 사실상 '5단 중복사장'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상장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