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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자사주 매입 '종료'...외인, 바통 이어받나

고영욱 기자

입력 2026-10-01 17:38  

    <앵커>
    삼성전자가 하루 평균 200만여주씩 사들이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주가 하단을 방어해 왔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서 수급공백에 대한 경계감이 일고 있는데 증권부 고영욱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얼마나 남았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왔습니다.

    신고 물량은 약 5,329만주인데, 어제까지 5,180만주를 사들였습니다.

    남은 물량은 약 149만주인데요. 그동안 하루 200만주씩 매입했던 걸 고려하면 오늘 남은 물량을 모두 사들이고 자사주 매입은 끝나게 됩니다.

    당초 11월 21일까지였던 매입 기한보다 한 달 넘게 일찍 끝난 겁니다.

    SK하이닉스도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의 약 74%를 마쳤습니다. 일평균 60만여주를 사들이던 매입 속도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이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전장보다 약 2.8% 오른 27만 6천원에, SK하이닉스는 3.2% 오른 183만3천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그 매수 공백은 누가 채울 수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선 외국인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습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요 매수세였다며, 이를 이어받을 주체로 외국인을 지목했습니다.

    현재 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6.4%까지 내려왔습니다.

    신영증권도 개인 자금이 상반기처럼 적극적으로 들어오기는 어려워, 현실적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이 받쳐줘야 한다고 봤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난다고 주가가 곧바로 급락하진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옵니다. 자사주 매입 종료는 이미 예고된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를 걱정한 투자자는 대응했을 것이란 겁니다.

    <앵커>
    오늘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 개선 기대감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증권가에선 높은 금리가 위험자산 선호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실적이 좋아도 금리 부담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누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오늘은 업황을 뒷받침하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의 9월 반도체 수출도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겼습니다.

    신영증권은 증시 변동성이 낮아지고 가격 매력도 회복됐다면서도,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려면 이익 성장의 지속성을 믿게 할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IR에서 HBM을 만드는데 쓰는 웨이퍼의 투입 비중이 올해 20%에서 내년에 30%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렇다고 HBM 공급 부족이 당장 해소되지 않습니다. 웨이퍼 소모량이 D램보다 세배 높이 때문입니다.

    동시에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D램은 생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수출 실적을 보면 안그래도 DDR5의 경우 지난 5월 37달러에서 지난달 48달러로 오른 상황입니다.

    KB증권은 D램 공급부족 장기화를 전망하면서 HBM의 경우 내년에 가격이 올해보다 두 배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추세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되죠. 앞으로 살펴봐야 할 사항이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0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정실적은 숫자만 나오는데요. 삼성증권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메모리 업황 전망과 추가 주주환원 내용을 주목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IR에서 AI가 새로운 메모리 수요를 더하고 있다며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설명이 내년 이익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구체화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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