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부는 최근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209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5%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8,1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약 1,855억 달러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3개월 추세로 본다면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은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라며 "빠르면 11월 말, 12월 정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월별 수출액은 지난 6월 1,022억 5천만 달러, 7월 988억 9천만 달러, 8월 98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에는 1,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63% 급증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8월 467억 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고, 사상 처음으로 월간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수출 물량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DDR5 16Gb 메모리 고정가격은 지난 8월 46.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도 지난달 10%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의 연간 수출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 실장은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3,403억 달러"라며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5천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시점 역시 남은 기간 반도체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실장은 "업계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황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9월까지 단가는 여전히 상승세이고 물량은 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3개월 동안 단가가 조금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단가를 유지하고 있고, 물량도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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