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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뇌세포 제어…광유전학 개척 3인 노벨 생리의학상

입력 2026-10-05 19:54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빛으로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조절하는 길을 연 미국·독일 과학자 3명이 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를 2026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서로스는 1971년생 미국 출신, 헤게만은 1954년생, 나겔은 1953년생 독일 출신이다.

위원회는 이들이 "광개폐성 이온 채널(light-gated ion channels)과 광유전학(optogenetics)에 관한 발견"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헤게만과 나겔은 단세포 조류(藻類)에서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이라는 단백질을 찾아냈고, 다이서로스는 이 단백질을 빛으로 신경세포를 제어하는 스위치로 변환시켰다. 광유전학 덕분에 살아 있는 뇌 속에서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밝힐 수 있게 됐다는 게 위원회 설명이다.

뇌가 감정과 행동, 신체 기능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20세기 들어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떤 기능에 관여하는지 연구가 시작됐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는데, 위원회는 "이제 이 모든 것들이 바뀌고 있다"며 이른바 '뇌 지도' 작성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이 신경과학의 새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했고 이 방법이 전 세계 실험실에서 뇌의 비밀을 밝히는 데 쓰이고 있다고도 했다.

총상금은 1,200만 스웨덴 크로나(16억1,000만원)로, 공동수상자에게 3분의 1씩 균등 분배되는 것으로 발표됐다. 1인당 400만 크로나(5억3,600만원)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을 거쳐 12일 경제학상까지 6개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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