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여성 사형수가 사형 집행용 독극물을 2차례 투여받고도 생존한 가운데 집행 1주일 만인 6일(현지시간) 의식을 되찾았다.
크리스타 파이크(50)는 지난달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교도소에서 독극물 투약에 의한 사형이 집행됐음에도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의식을 회복하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중환자로 치료받는 중이며, 양팔에 심각한 부상이 있지만 수갑과 족쇄로 침대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또 파이크의 상태에 대해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다. 예후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회복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크리스타를 인간으로 대하며 탁월한 치료를 해준 구급대원과 병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파이크는 18세이던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19세인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0여년간 복역하다 이번에 사형 집행 대상이 됐다.
파이크의 생존에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올해 추가로 예정된 사형 집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태 파악을 위한 포괄적인 제삼자 조사를 지시했다.
사형 집행 책임자인 프랭크 스트라다 주 교정국장은 사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파이크가 투여받은 독극물은 '펜토바르비탈'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연방 사형 집행용 약물로 공식 채택됐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을 전면 유예했다. 또 2025년 1월에는 이 약물이 사형수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괴로움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한 사형 집행을 폐지했다.
하지만 이후 집권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4월 연방 사형 집행에 이 약물 사용을 재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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