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377.81포인트(5.39%) 내린 6,625.93으로 마감했다.
개천절 연휴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키워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금융시장 전반을 강하게 짓눌렀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인 8일에는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급락해 6620선으로 내려왔다.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는 '셀온(Sell-on)' 매물에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등 수급 변수가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과 자사주 매입 종료에 대한 경계감,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인 솔리다임 미국 상장설 등 논란도 노이즈로 작용했다.
반면 코스닥은 주중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3개월 만에 900선을 넘기도 했다. 다만 8일에는 다시 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번 주에는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했다는 점이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 기준 예고한 자사주 매입 물량의 체결률이 8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이미 종료된 상황에서 SK하이닉스까지 매입을 마치면 그동안 지수를 떠받친 '기타 법인'의 매수세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은 지난 6~8일 3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6조4692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를 지속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사주라는 수급 버팀목까지 사라질 경우 코스피의 단기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물가와 금리도 주요 변수다. 14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나오며, 15일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16일에는 미국 9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다시 확인될 경우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최근 고용 건수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물가도 안정을 보일 경우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미 국채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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