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 보유율도 46%대로 내려앉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46.38%였다. 지난 6일에는 46.37%까지 떨어졌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최저 수준이다.
흐름을 보면 지난해 말 코스피가 본격 오름세를 타면서 외국인 보유율도 올라 올 초에는 52.40%까지 올랐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터진 직후인 3월 글로벌 증시 충격으로 50% 선이 무너졌다. '7천피'와 '8천피'를 잇달아 돌파했던 5월까지는 48%대를 지켰으나, 7월 들어 47% 아래로 밀렸고 이달 들어 46% 초반까지 내려갔다. IMF 위기 때인 1998년 12월에도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은 49.59%다. 2023년부터 줄곧 50%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달 말 50% 선을 내줬다. 2024년에는 56.41%까지 올랐고, 올 초 고점(54.64%)과 비교하면 5%p가량 낮아졌다. 이 수치는 8거래일째 49%대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투 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외국인 보유율도 올 초 40.87%에서 38.09%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누적 197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4조원대 순매도, 2024년 보합, 2023년 11조원대 순매수와 비교하면 역대급 규모다. 반도체 대형주를 아우르는 매도 행진이 국내 증시 전반의 수급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수급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치적, 지정학적 이벤트 자체가 외국인 복귀로 직결되지도 않는다"며 "결국 외국인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보다는 변화의 조짐을 확인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