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2일 1,330원대 중반까지 내려가며 2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335.1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했고, 장중 한때 1,332.0원까지 떨어졌다.
오후 3시 30분 기준가와 장중 저가 모두 2024년 10월 4일(1,333.7원·1,331.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계속 쏟아지는 반면 외국인의 달러 매수세가 약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지만 달러 환전 수요가 크게 나오지 않고, 여전히 수출 기업 네고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원화를 아직 들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달러 강세 기대가 강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102.150을 기록했고, 엔·달러 환율은 0.01% 오른 158.305엔이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43.66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48원 내렸다. 장중에는 840.83원까지 하락해 2008년 1월 2일(833.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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