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금 가격 보면, 기준금리 움직임 보인다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신인규 기자

입력 2026-10-19 21:00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번역 : 차휘수).]


금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갈림길에 선 금
2026년 1월 온스당 5,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은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전망이 금의 안전자산 매력을 시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이 금의 이례적인 상승세를 뒷받침했던 요인들까지 지운 것은 아니다. 지정학적 긴장,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은 여전히 수요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둥이다. 다만 이러한 구조적 동력은 아직 금리 상승에 따른 당장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회복세는 고무적이지만, 조정이 끝났다고 확인해주지는 않는다. 금은 금융·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수요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을 보유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이라는 두 힘 사이에 끼어 있다. 다음 번 지속적인 가격 움직임은 어느 쪽이 우세해지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금에 부담을 주다
금리는 단기 금 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국채나 현금 예금과 달리 금은 정기적인 수익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는 이자가 붙는 자산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금의 상대적인 매력은 낮아진다.

달러화도 압박을 더한다. 국제시장에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매수자에게 금이 더 비싸지고, 수요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매도세에서 이러한 관계가 드러났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10월 7일 금 현물 가격은 약 4,108달러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연준의 다음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정책결정자들이 긴축적인 통화 여건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이러한 기대는 금을 취약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금과 금리의 관계가 기계적인 것은 아니다. 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재정에 대한 신뢰 약화, 금융 불안을 반영한다면 투자자들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을 계속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은 명목금리와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실질금리다. 주로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때문에 명목금리가 오를 때보다 실질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때 금에는 대체로 더 강한 역풍이 불게 된다.


2026년 2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 반등
중앙은행은 여전히 금 투자 논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각국 정부와 외환보유액 운용 기관은 금을 활용해 보유자산을 다변화하고, 특정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지정학적·금융 위험에 대비해왔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매입은 둔화됐던 1분기 이후 다시 빨라졌으며, 매입국으로 보고된 곳에는 폴란드와 중국이 포함됐다. 다만 상반기 순수요는 최근 몇 년의 매입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공공 부문의 수요가 강하더라도 변동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뜻이다.


세계금협회는 중앙은행들이 2026년 하반기에도 중요한 매수자로 남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간 매입량은 2025년 총량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장외거래 활동과 아시아의 매입을 포함한 투자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원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방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은 금리 전망과 달러 움직임에 계속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는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는데도 금이 회복력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글로벌 부채와 지정학적 불안정에 대한 우려 속에서 준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을 계속 강조했다.³ 따라서 구조적인 금 투자 논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보다 폭넓다. 일부 매수자들은 단기 거래가 아니라 전략적인 자산 다변화를 위해 금을 축적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금 수요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시험받고 있다. 분쟁은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최근 긴장이 격화하는 동안 유가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초기 시장 반응은 복잡했다. 지정학적 위험의 증가는 금을 지지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은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를 함께 끌어올릴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맞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에도 금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


바로 이 긴장이 현재 전망의 핵심이다. 신뢰할 만한 긴장 완화가 이뤄지면 당장의 위험에 대비하려는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유가, 인플레이션 기대, 채권금리를 낮춰 금에 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고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금의 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뉴스의 표면을 넘어 살펴봐야 한다. 지정학적 전개가 금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성의 크기 자체보다 인플레이션, 실질금리, 달러, 금융 안정성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금 가격 전망과 주목할 가격대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1월 고점 이후 이어진 하락 추세는 4,000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을 찾았고 차트에는 더 높은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강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내부 모멘텀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추세 반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모멘텀이 개선됐어도 새로운 상승 추세가 시작됐음을 확인하려면 4,755달러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해야 한다.


금에 대한 우리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강세지만, 단기 전망에는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4,000달러 부근에서 금이 반등한 것은 최근 조정 이후 매수자들이 시장에 들어올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속적인 회복에는 저가 매수 이상의 동력이 필요하다.


현재 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금 가격이 대체로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성장 둔화, 새로운 지정학적 충격,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매수세 재개는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 반면 견조한 성장, 금리 상승, 시장 안정은 가격에 계속 부담을 줄 수 있다.


4,500달러를 향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모멘텀이 개선되거나 금리 전망이 금에 더 우호적으로 바뀌거나 투자 수요가 되살아나야 한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고 달러가 더 강해지며 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한다면, 단기적으로 4,000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도 있다. 그 아래로 확실히 내려가면 최근 매수세가 얼마나 견고한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세 가지 지표가 특히 중요하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미국 국채 실질금리와 달러의 움직임, 그리고 중앙은행과 투자자의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증거다. 이 지표들이 최근 반등이 회복의 시작인지, 아니면 조정 과정의 잠깐의 멈춤인지를 가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