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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치지 말라"…19명 다친 강남 방화범 황당 주장

입력 2026-10-21 09:28   수정 2026-10-21 10:29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방화를 저질러 2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서경찰서는 전날 방화 혐의로 체포한 A씨를 상대로 심야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전날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특허 법무법인에서 사기 쳤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특허법인에 악감정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2000년도에 내가 특허를 냈는데, (특허법인에서) 사기를 쳤다"고 답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도 "(특허법인에) 앞으로 사기 치지 말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 범행 준비 절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체포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A씨가 4년 전에도 두 건물에 가서 같은 특허법인에 방화를 시도했다가 구속된 적이 있다. 그는 특허 법인에 사기를 당해 사흘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구속영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4분께 신명빌딩 3층과 낮 12시 1분께 한양빌딩 4층에 연쇄 방화를 저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변리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범행 후 도주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동묘앞역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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