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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비정규직…임금은 정규직 반토막

입력 2026-10-21 12:30  

비정규직 근로자 867만명…통계 작성 이후 최대 정규직 405만원·비정규직 211만원…임금격차도 최대
사진=연합뉴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도 194만원까지 벌어져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3천명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로, 2024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는 흐름이다.

정규직 근로자는 1천385만5천명으로 1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증가분(11만3천명)의 대부분(10만3천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의미다.

전체 임금근로자 2천252만6천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38.5%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8월의 38.4%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정규직 증가세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천명 늘었다.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7%로 1.2%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9만명으로 8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40대 비정규직(118만4천명)보다 10만6천명 많은 수준이다.

30대(3만9천명)와 50대(1만1천명) 비정규직도 증가했지만, 29세 이하(-6만4천명)와 40대(-2만명)에서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이 186만7천명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감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업(11만2천명), 숙박·음식점업(4만3천명) 등 분야에서 늘었고, 정보통신업(-2만4천명), 공공행정(-2만2천명) 등에서는 줄었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603만5천명으로 18만7천명 증가했고,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2천명으로 15만2천명 늘었다. 비전형 근로자는 178만6천명으로 4만8천명 감소했다.

특히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5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종류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보다 소정 근로시간이 1시간이라도 짧은 근로자를 뜻한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이 496만3천명으로 4만6천명 늘었고, 남성은 370만8천명으로 5만7천명 증가했다. 여성 비중은 57.2%로 지난해보다 0.2%p 낮아졌다.

비정규직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4천원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천원으로 15만6천원 늘었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이 4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집단의 임금 모두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정규직의 임금 상승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지난해 180만8천원에서 올해 194만원으로 13만2천원 확대됐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52.1%로, 작년(53.6%)보다 1.5%p 떨어졌다.

김락현 과장은 "시간제는 전일제 근로가 아니기 때문에 임금 수준이 낮다"며 "60세 이상 고령층 근로자가 비정규직에서 증가한 점도 영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9만8천원으로 6만1천원 늘었다. 이 경우 정규직과의 차이는 95만4천원으로, 정규직의 76.5% 수준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30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원 늘었다.

근로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비율은 68.0%로 작년보다 0.2%p 상승했다.

자발적 선택 사유는 ▲ 근로조건에 만족(59.9%) ▲ 안정적인 일자리(21.7%) ▲ 직장 이동 등(11.4%) ▲ 노력한 만큼의 수입이나 근무시간 조절 등(7.0%) 순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3년으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었으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9.5시간으로 1.3시간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분류한 국내 임시근로자는 63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5천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2%로 0.7%p 상승했다.

OECD 기준은 기간제·단기기대·파견·일일 근로자 등을 포함하지만 시간제·용역·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등은 제외해 국내 비정규직 통계와 다소 차이가 있다.

국가별 비교가 가능한 지난해 임시근로자 비중을 보면 한국이 27.5%로, 네덜란드(25.8%), 일본(14.2%), 캐나다(11.8%), 독일(11.5%)보다 높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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