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필요한 것만 산다"…소비자들 지갑 '꽁꽁'

입력 2026-10-21 14:21  

유통업계 체감경기 '싸늘' 외국인 특수 백화점 웃고 편의점엔 비수기 찬바람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만 지갑을 여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올해 4분기 유통업계의 경기 전망이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2026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집계한 결과 올해 4분기 전망치가 직전 분기(92)보다 4포인트 낮은 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이 예상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고 100에 미치지 못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경기 전망이 나빠진 요인으로는 신중해진 가계 씀씀이와 선택형·절약형 소비패턴 확산,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이 꼽혔다.

4분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의 70%가 그 이유로 '신중해진 가계 씀씀이'를 지목했다.

고객의 소비패턴과 관련한 질문에는 '가성비 상품 선호도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했다'는 답변이 78.4%, '필요한 것만 골라 담는 소량·목적형 구매 비중이 비슷하거나 증가했다'는 응답은 83.6%에 달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보인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30으로 전 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했지만, 조사 대상 5개 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가 백화점 업황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었고, 외국인 카드 관광 지출은 46.8%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는 111로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슈퍼마켓은 12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의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48포인트 급락한 79로 나타났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음료와 빙과류 소비가 줄어드는 등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온라인쇼핑은 조사 대상 업태 중 유일하게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 온라인쇼핑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2로 전 분기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대한상의는 연말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속형 소비 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업태별 경기 전망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륜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가계의 신중해진 씀씀이와 유통 채널 간 경쟁 심화가 이어져 단기적인 체감경기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