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신보 공백에도 시장 기대치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올해 3분기 실적보다 일본 돔 공연을 매진시킨 베이비몬스터와 내년 데뷔할 남녀 신인 그룹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을 1520억원, 영업이익을 207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2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유안타증권도 매출 1692억원과 영업이익 205억원을 예상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출 1620억원과 영업이익 190억원을 제시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세 증권사의 세부 추정치는 달랐지만 신보 부재를 공연과 관련 상품(MD) 판매가 방어했다는 분석은 같았다. 3분기에는 빅뱅의 스타디움 투어와 베이비몬스터의 일본 공연, 트레저의 돔·아레나 투어가 진행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블랙핑크의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가 반영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공연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교세라돔 9만명 매진…베이비몬스터 수익화 확인
증권가가 공통으로 주목한 아티스트는 베이비몬스터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달 일본 교세라돔에서 이틀간 약 9만명을 동원했다. 회당 관객은 약 4만5000명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돔 공연을 소화할 팬덤을 입증했다.
SK증권은 3분기 실적에서 빅뱅 20주년 투어보다 베이비몬스터의 교세라돔 입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데뷔 3년 차 그룹이 일본 돔 공연을 매진시키면서 공연과 MD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베이비몬스터의 수익화 속도는 MD 매출에서도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대형 공연이 없었던 2분기에도 282억원의 MD 매출을 기록했다. 블랙핑크 투어가 시작된 지난해 3분기의 281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공연 상품에 생활용품을 더하는 등 MD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가 내년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되면 공연과 MD 매출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역성장 전망에도…신인 남녀 그룹이 반전 변수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보수적이다. 블랙핑크와 빅뱅 등 대형 아티스트의 활동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가 실적 하단을 지지하고, 내년 상반기 남자 그룹과 하반기 여자 그룹의 데뷔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은 저연차 아티스트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특정 대형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인 그룹의 초기 성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상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20일 4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9만4900원과 비교하면 5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은 목표주가 6만3000원, 유안타증권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감소와 수급 부담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향후 주가 방향은 3분기 실적 자체보다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팬덤 확대, 내년 신인 그룹의 초기 흥행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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